"지금 당장 대피하라" 日아나운서, 떨리는 목소리로 '긴급 대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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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아나운서가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호소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재난 대피 안내는 차분하고 정확하게 안내해야 하지만, 해당 아나운서는 절박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긴박한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지진 등 재난상황 발생시 해당 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는 최대한 침착하고 담담하게 보도를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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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아나운서가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호소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재난 대피 안내는 차분하고 정확하게 안내해야 하지만, 해당 아나운서는 절박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긴박한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일본 시민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피난에 나설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국영방송 NHK는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께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난 방송을 시작했다.
NHK 아나운서 야마우치 이즈미는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자 해당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지 말고 바로 대피하라”, “가능한 높은 곳으로 도망가라”, “지금 당장 대피하라.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라” 등 즉각 대피 안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지진 등 재난상황 발생시 해당 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는 최대한 침착하고 담담하게 보도를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야마우치 아나운서는 그렇지 않았다. 떨리는 목소리가 그대로 방송을 통해 전달됐고, 텔레비전을 보지 말고 당장 대피해야 한다는 멘트도 일반적인 재난 보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절박하게 피난을 호소한 아나운서의 목소리 덕분에 빠르게 대피 할 수 있었다는 여론도 많다. 특히 야마우치 아나운서의 첫 번째 근무지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인 가나자와 방속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대처가 옳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야마우치 아나운서와 함께 재난 방송을 진행한 또 다른 남자 아나운서는 보다 침착한 어조로 지진 정보와 피해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과 현내 와지마시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와지마시에서 8명, 나나오시에서 3명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나오시 공립병원에는 1일 밤까지 부상자 33명이 이송됐다고 NHK는 전했다.
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4만47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가 발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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