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비우량 채권 기피현상 심화할 것"

안혜신 2024. 1.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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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1월02일 09시4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으로 인해 비우량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이번 사태가 큰 틀에서 시장전체를 교란할 이벤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등급 측면에서 상하위등급간 차별화는 이전에 비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공사채와 은행채 섹터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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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보고서
"시장 전체 교란할 이벤트 아니지만…등급 차별화 심화"
이 기사는 2024년01월02일 09시4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으로 인해 비우량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이번 사태가 큰 틀에서 시장전체를 교란할 이벤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등급 측면에서 상하위등급간 차별화는 이전에 비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채 중 하위등급 발행사들에게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정책적인 차원의 유동성 지원방안이 마련돼있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나올 수 있지만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기조가 ‘시간벌기’에서 ‘자기 책임하에 정리하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마찰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상하위등급간 차별화는 특히 회사채·여전채(캐피탈채)섹터에서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공사채와 은행채 섹터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채의(공사채대비) 저평가폭이 심화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특히 최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여건이 구조조정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정적인 국내시장 상황, 태영건설 이슈에 대해 상당기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본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에 강세가 너무 빨리 진행된 측면도 있고 이같은 여건은 상황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개연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지금 당장 별다른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측면까지 미리 감안할 필요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관련 주요 금융사 익스포저 역시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금융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4조5800억원으로 이는 익스포저를 보유한 금융사 총자산의 0.09% 수준에 불과하다. 이중 대부분을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은행·보험업권에서 보유중이며,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저도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있다. 따라서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연초 수요예측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예측 여건이 이전에 비해 저하될 수는 있어도 계획상의 물량을 채우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단지 결정스프레드가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고 밴드내 강보합수준에서 우선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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