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3회 가벼운 운동만 해도 뇌 건강에 도움돼
일주일에 2~3회가량 운동하는 것이 뇌의 부피를 늘리는데 기여해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태평양 신경과학연구소 뇌 건강 센터 연구진은 약 1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과 뇌 스캔 분석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의 평균 연령 53세 성인 1만125명의 뇌를 스캔하고, 운동 여부를 중심으로 생활 습관을 조사했다. 조사에 응한 성인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진은 생활 습관 조사를 기반으로 이들을 운동을 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참가자의 4분의 3가량이 일주일에 4회가량 10분 이상의 걷기 등 중증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주일에 평균 2~3일 운동하는 사람들을 ‘운동 그룹’으로, 거의 또는 완전히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운동 그룹’으로 나눴다. 이런 분류법에 대해 연구진은 “연방 정부 권유 기준인 일주일에 5일, 150분보다 훨씬 적은 운동량을 기준으로 삼아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서도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할수록 뇌의 회백질과 백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감각 및 언어 처리시 역할을 하고, 백질은 신경 세포 간의 소통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 시 가장 먼저 손상되는 부위 중 하나인 해마 영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메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루에 4000보 미만의 적당한 수준의 신체활동도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는 흔히 권장하는 1만 보 보다 훨씬 적은 걸음 수로, 많은 사람들이 달성하기 쉬운 목표”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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