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공계 인재확보 총력전…고경력자 활용, 해외 유학생 비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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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급변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국가적 난제로 떠올랐다.
50년 뒤 학령인구는 현재 대비 3분의1 수준(약 280만명)으로 이공계(理工界) 인재 부족이 심각할 전망이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이공계 인재부족 현상 해법'에 대해 "물리학의 특성은 문제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다시 생각하면 인재부족 현상은 위기일 수 있지만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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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이공계↓, 문제 재정의하면 기회 될 수도"
[편집자주] 인구구조 급변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국가적 난제로 떠올랐다. 50년 뒤 학령인구는 현재 대비 3분의1 수준(약 280만명)으로 이공계(理工界) 인재 부족이 심각할 전망이다. 한국이 1962년부터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도성장기를 보낸 원동력은 바로 '인적 자본'이었다. 하지만 최근 30년간 인구감소와 저성장 늪에 빠져 국가 미래는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 국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신(新) 이공계 두뇌 육성책'을 모색한다.
최근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학교 출입증부터 꺼내 보였다. 출입증에는 갱신 기한이 2050년 이후로 적혀 있다. 앞으로 최소 30년은 더 학교에서 후학 양성과 양자과학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임페리얼칼리지에는 정년이 없다. 나이 들어서도 교수들은 학생을 가르칠지 연구에 집중할지, 또는 행정 지원을 할지 판단해 본인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생각하면 한국도 이같은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수한 교수·연구자들이 오랫동안 활동하는 모습은 이공계 인재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영국 교수들은 그동안 축적한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학생 코칭과 신진 교수·연구자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임페리얼칼리지는 영국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 대학랭킹 6위 대학이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이공계 인재부족 현상 해법'에 대해 "물리학의 특성은 문제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다시 생각하면 인재부족 현상은 위기일 수 있지만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유시장경제주의의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국가의 우수인재를 유치해 교육하고 국내에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해외 우수인재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내부 인재들과 건강한 경쟁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우수인재들이 편안했던 '컴퍼트 존'(안전지대)을 벗어나면 창의력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해외인재의 국내유입, 국내인재의 유학 모두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새로운 학문과 학풍을 경험한 인재들이 더 뛰어난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해외 우수인재들에게 학비·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우수인재의 정착을 돕기 위해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며 '인재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인구구조가 줄어드는 문제를 재정의하면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열심히' 보단 '잘' 해야 한다"면서 "그 맥락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인재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재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최고 인재들은 끊임없이 큰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특징이 있다"며 "양자컴퓨터도 결국 꿈을 꾸는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와 고부가가치산업 등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은 이뤄져서 좋은 게 아니라 꿔서 좋은 것"이라며 "이공계 인재들에게 그런 꿈을 꾸게 만들 수 있는 인재육성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런던(영국)=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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