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큰게 온다"…올해 싸고 좋은 매물 잡을 '마지막 기회'
2023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경매 관련 지표도 일제히 하락하며 전국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2024년에는 경매시장에 '큰 장'이 열리고 '싸고 좋은' 매물을 거머쥘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3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29건으로 전년 같은 달(1904건)에 비해 48.6% 증가했다. 고금리 이자부담 및 매수세 위축으로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동시에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39.8%) 보다 2.0%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1%) 보다 3.3%p 떨어진 80.8%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경매시장 전망에 대해 "2024년 상반기까지는 현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며 "상반기 중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연체율도 떨어질텐데, 그렇게 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으로 경매물건이 줄고 경매 경쟁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시장이 침체되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부동산으로 인한 경매 물건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수는 1만687건으로 전달(8218건)보다 2469건 늘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1만849건) 이후 최대치다. 김 전문위원은 "원리금 상환 부담과 매매 거래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경매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경매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경매시장도 부동산시장 흐름에 연동된다"며 "2024년 경매 매물이 많이 나오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내릴 것 같은데, 반대로 내집 마련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 설명했따.
반면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경매시장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집값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고 올해 하락이 이어질 경우 경매시장도 재미를 보기 어렵다"며 "굳이 복잡하게 권리분석 따질 것 없이 시중에 나오는 싼 매물 노려봐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역으로 생각하면 낙찰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선 종전보다 싼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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