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는 어떻게 테슬라까지 추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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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지난 4분기 판매가 테슬라를 추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BYD가 순수 전기차 판매 부분에서도 분기별로는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 세계 최대의 전기차업체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당시 버핏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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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지난 4분기 판매가 테슬라를 추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BYD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전기차업체로 평가받는 테슬라마저 추월하게 됐을까?
이는 일단 중국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고, 중국 당국이 휘발유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전기차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BYD는 1일 지난 4분기에 순수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48만3200 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지난 분기 판매 실적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처음으로 BYD가 테슬라의 판매량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BYD는 이날 2023년에 역대 최대인 300만 대의 전기 배터리 구동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BYD는 지난해 160만 대의 순수 전기차와 배터리와 휘발유로 구동되는 140만 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2% 급증한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BYD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BYD가 순수 전기차 판매 부분에서도 분기별로는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 세계 최대의 전기차업체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시장이고, 중국 당국이 전기차 업체에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휘발유차를 건너 뛰고 곧바로 전기차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BYD가 원래 배터리 회사였다는 점이다.
BYD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 또는 확장한 다른 업체와 달리 원래 배터리 회사였다가 나중에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대부분 전기차업체가 배터리를 외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BYD는 배터리를 자체 조달한다. 이는 매우 큰 강점이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배터리이기 때문이다.
BYD의 최고경영자(CEO) 왕촨푸는 1966년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다. 그는 10대에 부모를 모두 잃어 형과 누나에 의해 자랐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는 1995년 선전에서 사촌과 함께 BYD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스마트폰, 노트북 및 기타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충전식 배터리 제조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경영난을 겪었던 국영 자동차 업체인 친촨 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제조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결정적으로 급부상한 것은 2008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 회사의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당시 버핏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버핏의 파트너로 지난해 사망한 찰리 멍거도 생전에 "애플이 아니라 BYD가 버크셔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BYD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은 물론 미국도 BYD 차량에 관세를 부과할 움직을 보이고 있는 등 앞으로 넘어야할 산도 많다. 그러나 세계 전기차 경쟁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한편 BYD는 Build Your Dreams의 약자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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