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뇌사 빠진 50대 가장…3명에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나

김기성 기자 2024. 1. 2.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세 명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세상을 떠났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박승규씨(59)가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박씨는 지난해 11월2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린 박승규씨(59).2024.1.2./ⓒ 뉴스1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세 명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세상을 떠났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박승규씨(59)가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박씨는 지난해 11월2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박씨는 평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박씨의 딸은 아버지가 뇌사로 끝내 일어나지 못할 것을 알고 누군가라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문경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씨는 평소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정적인 가장이었고, 동네 어른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늘 먼저 나서는 사람이었고 한다.

박씨는 집 짓는 일을 좋아해 토목을 업으로 했고, 등산을 좋아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며 산에 오르고 약초와 버섯을 채취해 가족과 이웃 어른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들 박종훈씨는 "아버지, 자주 찾아뵙고 많은 것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죄송한 마음만 남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함께 있을 때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라도 정말 많이 사랑했고,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박씨의 딸은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식사 약속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제발 꿈에 한 번만 나와줬으면 좋겠고, 열심히 씩씩하게 잘 살아갈게"라며 애도를 표했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