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4억' 특급유망주의 몰락…'미성년자 성추문 의혹' 프랑코, 잠적 끝? 검찰 출두→체포→기소 예정

박승환 기자 2024. 1. 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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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을 받은 뒤 도미니카공화국의 소환 조사에 불응, 잠적했던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가 새해 첫날부터 체포됐다. 프랑코는 검찰에 출석한 뒤 곧바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와 'ESPN'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완더 프랑코가 검찰에 출두한 뒤 체포된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프랑코는 지난 8월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됐다. 프랑코의 미성년자 성추문은 SNS를 통해 먼저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해당 여성들이 프랑코를 고소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의혹' 만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프랑코를 행정 휴가 처분했다.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셈.

프랑코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고소를 당한 것도 심각한 사안이었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범죄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랑코는 사건이 공론화된 첫 번째 고소를 당한 것은 물론 이후 두 번째 고소까지 당했다. 현재 프랑코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최소 두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이 된 상황이다.

미성년자 범죄에 휩싸인 뒤 프랑코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프랑코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초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 프랑코가 자취를 감췄던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 측은 프랑코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두 채를 수색했지만, 프랑코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산토 도밍고 아동청소년 검찰청은 프랑코의 어머니 집과 프랑코의 집을 수색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은 프랑코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9일 미국 'ESPN'은 "프랑코는 산토 토밍고 검찰청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아동·청소년 전문 검사실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는 소식과 함께 개인 법률팀을 모두 해임했다는 것까지 알려지면서 프랑코가 도피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랑코는 새로운 법률팀과 함께 2일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ESPN'은 "프랑코가 미성년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청에 출두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일단 검찰에 출두한 뒤 곧바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에 의해 구금이 됐다. 프랑코가 구금된 이유는 불분명하다. 프랑코는 심문을 받은 뒤 구금됐는데, 48시간 동안 구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ESPN'은 "아동·청소년 전문검찰청에 대한 소환에 응하지 않은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프랑코는 수사를 받는 동안엔 계속해서 구금이 될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의 'Z101디지털'의 헥터 고메즈는 "프랑코가 기소되기 위해 판사들 앞에 설 것"이라며 변호사 펠릭스 포르테스의 멘트를 인용해 "검찰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프랑코에게 보석금 없이 감옥에 남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코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 30개 구단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021시즌 빅리그 무대에서 70경기에 나서 81안타 7홈런 39타점 53득점 타율 0.288 OPS 0.810의 성적을 남긴 뒤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364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다.

프랑코는 2022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12경기에서 124안타 17홈런 58타점 65득점 30도루 타율 0.281 OPS 0.81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던 중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고, 지난해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일단 프랑코가 잠적을 마치고 검찰에 출두한 만큼 사건은 조금씩 진척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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