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 빈혈인가? 순간 물건 떨어져…"편의점서 물·과자만 겨우 구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들도 일본 강진 경험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일본 여행 중인 한국인들은 "갑자기 다리가 흔들리면서 휘청거렸다", "순간 어지러워 빈혈인 줄 알았는데 지진이었다", "눈앞에서 건물이 좌우로 흔들렸다" 등 당시를 회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약금 100만원이지만 일본 여행 취소"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휘청해서 빈혈인가 생각했는데 전등이 흔들거렸다"
"피난용 물품 사려고 편의점 갔는데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 같은 건 이미 품절"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들도 일본 강진 경험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일본 중북부에 규모 7.6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2000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일본 여행 중인 한국인들은 "갑자기 다리가 흔들리면서 휘청거렸다", "순간 어지러워 빈혈인 줄 알았는데 지진이었다", "눈앞에서 건물이 좌우로 흔들렸다" 등 당시를 회상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여행 중이라는 한 한국인 관광객은 "점심을 먹고 나와서 기념품 가게를 구경 중인데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쓰나미 경보 긴급문자가 오며 현장에 있던 모두가 벙찐 얼굴이었다"며 "'뭐지?'하는 순간 땅이 막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기 시작해 급하게 가까운 테이블 아래 머리만 간신히 넣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오사카 한 온천에서 사진 찍고 휴대폰을 보는데 갑자기 다리가 흔들거리면서 식당 전등이 이리저리 흔들렸다"며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오사카에 있는데도 너무 생생하게 진동이 느껴져 눈물날 뻔했다"고 적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2일차. 실제로 지진 발생 지역의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선 피난용 물품을 사가는 사람들로 일부 식료품이 품절된 상황이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지역을 여행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도쿄행 신칸센(고속열차) 예약이 꽉 차서 이곳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피난용 물품을 사러 편의점 갔는데 물과 과자 같은 것만 겨우 사왔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일본에 머무는 한국인은 물론 현지 일본인들도 여전히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0여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규모 7.3 이상의 지진이 와서 본진인 줄 알았지만 이틀 뒤에 9.1의 대지진이 일본 전역을 강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음주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었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혹시 모를 대지진 때문에 무서워서 안 가려고 한다"며 "지금 항공·숙박을 취소하면 100만원 이상 손해를 보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번 일본 지진으로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최소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을 비롯해 인접한 니가타·후쿠이현에는 다수의 원전이 있어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mmu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