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금리·수수료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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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자 마진 중심의 성공방정식을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성장보다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손님들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이런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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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보다 내실 "레드우드의 협업정신 배워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자 마진 중심의 성공방정식을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성장보다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손님들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2일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3월 금리 및 수수료 체계의 산정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했었다"며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를 산정함에 있어 신용등급 체계는 적정한지, 우량 신용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확보는 정보는 제대로 활용했는지, 금리 감면 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이런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로세스를 개선해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함 회장은 이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더 강화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우드는 뿌리의 길이가 고작 3~4m에 불과해 조금만 세찬 바람에도 나무가 뿌리째 넘어가 버리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나무끼리 울창한 숲을 이뤄 살아간다.
함 회장은 "우리에게도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각 사가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두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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