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합격 337명 미등록 왜?…고대 의대서만 8명포기

서한샘 기자 2024. 1. 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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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330여명을 끝내 뽑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이 선호하는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도 8명을 뽑지 못했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으로 인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7명이다.

다만 고려대에서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의과대학에서 이례적으로 모집인원의 12.9%에 해당하는 8명을 뽑지 못하고 정시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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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9명 ↑, 정시 이월…미충원 인원 56.1%가 자연계열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 82명 미충원…정시 인원 8.5배로 폭증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서한샘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330여명을 끝내 뽑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이 선호하는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도 8명을 뽑지 못했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으로 인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7명이다. 전년도 318명보다 19명 늘었다.

서울대는 전년도(33명)보다 15명 늘어난 48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응용생물화학부 이월인원이 5명(20.8%)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학과·간호대학 각 4명, 화학부·첨단융합학부 각 3명 등 순이었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치의학과와 약학계열에서도 각각 2명, 1명이 이월됐다.

연세대는 정원 외 첨단학과 특별전형을 포함해 197명 이월됐다. 전년도 이월인원(138명)에서 59명 늘었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에서만 모집인원의 59.9%에 달하는 82명을 뽑지 못했다. 지난해 이월인원(15명)보다 67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해당 학부에서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11명을 뽑기로 했으나 수시 미충원 인원이 포함된 실제 모집인원은 8.5배로 불어난 93명이다.

그밖에 융합과학공학부(ISE)는 28명, 전기전자공학부는 15명, 컴퓨터과학과는 10명 등을 뽑지 못하고 정시로 넘겼다.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와 융합과학공학부는 여타 학과와 달리 인천 송도에 소재한 국제캠퍼스에서 입학·졸업을 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이 때문에 합격생들이 타 대학뿐 아니라 연세대 내 선호학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대·연세대와 반대로 고려대는 전년도(147명)보다 55명 줄어든 92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다만 고려대에서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의과대학에서 이례적으로 모집인원의 12.9%에 해당하는 8명을 뽑지 못하고 정시로 넘겼다. 지난해에는 이월 인원이 1명도 없었으나 올해는 전체 모집단위 중 2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그에 따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당초 모집인원(44명)보다 18.2% 늘어난 52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모집단위는 컴퓨터학과로 20명(27.8%)이었으며 인문계열에서는 국어교육과가 3명(12.5%)으로 가장 많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140명(41.5%), 자연계열 189명(56.1%)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인문계열은 전년(132명)보다 8명, 자연계열은 전년(183명)보다 6명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의대에 더 많은 횟수를 지원해 의대 간 중복합격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 의대 이상의 의대나 특정 전문분야의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인기학과, 의대에서도 상위권 의대로의 집중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시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 미충원된 학과들은 향후 합격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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