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낙연, 절대 탈당 안한다더니... 3당 성공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한 데 대해 “절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던 과거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지금까지 정치 경력은 민주당을 떼어선 설명할 수 없는데 저도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이나 분당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열린우리당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열린우리당(2003), 국민의당(2016) 분당 때도 민주당에 잔류했었다.
홍 원내대표는 “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에서 계속 조언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본인으로서는 댓글이나 제명 요구서 등 당내 상황에 대해 모욕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나 분당으로 논란이 되는 건 정치적으로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 탈당에 대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원내 분들보다 원외에 있는 분들의 원심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는 것 같다”며 “그 분들 입장에선 이 전 대표와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해보겠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도 작동하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이 전 대표 주변의 원외 인사들이 총선 공천과 당선을 노리고 몰려드는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3당의 도전이 항상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디딤돌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제3당이 어떤 가치로 국민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제시하기보다, 두 정당이 싫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냐’ 이 정도의 가치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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