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승’ 주역 염종석·전준호, 부산 동의과학대서 선수 육성 나선다

원성윤 2024. 1. 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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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롯데자이언츠 마지막 우승 주역 염종석, 전준호가 부산에 모였다.

부산 동의과학대가 염종석(50) 감독에 이어 전준호(54) 코치를 영입했다.

여기에 1992년 롯데 우승 주역인 전준호 코치가 합류했다.

동의과학대 야구단 코치단을 '롯데 군단'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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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과학대 염종석 감독(왼쪽)이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동의과학대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1992년 롯데자이언츠 마지막 우승 주역 염종석, 전준호가 부산에 모였다. 부산 동의과학대가 염종석(50) 감독에 이어 전준호(54) 코치를 영입했다. 대학야구 U리그에서 강호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도다.

염 감독은 부산 지역 프랜차이즈 투수 출신이다. 그는 17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1992년에 데뷔해 17승 9패, 6세이브, 2.33의 방어율을 기록해 롯데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코치, 해설가를 거쳐 현재 동의과학대 야구부 초대 감독이 됐다. 팀은 지난 2020년 5월에 창단했다.

동의과학대 야구부 단체 사진 . 사진|동의과학대


그가 대학 지휘봉을 잡은 건 ‘책임감’ 때문이다. 고교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발탁되지 못한 선수들. 이들에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을 만났다. 야구부 창단을 제안했다. A4 용지 30매 분량의 제안서로 설득했다. 김 총장이 야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성과는 눈부셨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외야수 유제모가 롯데 자이언츠에 드래프트됐다. 창단 이래 첫 프로 선수 배출이었다. 2022년 4월에는 U리그(대학리그)에서 4위를 기록했다. 1학년으로만 구성된 야구부의 ‘깜짝 성과’였다. 대학야구 왕중왕전에도 진출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 아닌 지역 2년제 전문대라는 것에 움츠러들지 않게 선수들에 용기를 준 결과다.

롯데자이언츠 3루 주루코치 시절 전준호 코치(왼쪽)가 노직현 선수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고척|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여기에 1992년 롯데 우승 주역인 전준호 코치가 합류했다. 전 코치는 동의과학대에서 타격과 수비, 주루 전반을 지도할 계획이다. 그는 롯데와 현대 유니콘스,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며 2009년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다. 그가 세운 프로통산 549도루(역대 1위)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2위 이종범(510개), 3위 이대형(505개) 순이다.

이어 전 코치는 SK 와이번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NC 다이노스에서 10년 동안 작전과 주루 코치로 선수를 지도했다. 2022년 롯데 코치로 복귀해 지난해에는 1군 작전·주루·외야 코치로 일했다. 계약 종료 후 염 감독의 설득으로 동의과학대에 2일(오늘)부터 합류하게 됐다.

이 밖에 롯데 투수 코치 출신 구동우 코치, 롯데 내야수 출신 황진수, 김상호 코치가 같은 대학에서 코치로 있다. 동의과학대 야구단 코치단을 ‘롯데 군단’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이유다. 대학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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