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카타르 떠나기 전 전하는 당부…"내가 없을 때 다른 선수들이 나서주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없을 때 다른 선수들이 나서주길 있길 바란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잠시 팀을 떠난다. 오는 12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고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고 EPL 2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현재 EPL 득점 순위 공동 3위다. 토트넘은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으로 5위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일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없을 때 동료들이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제 가족이자 제 동료들이다. 저는 그들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해리 케인이 이곳에 있고 부상으로 못 나왔을 때 제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은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한다"며 "히샬리송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도 더 많은 골을 갈망하고 있기를 바란다. 나는 공격수들이 모두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우리를 더 나은 위치로 올려놓길 바란다. 그것을 무엇보다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바레인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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