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美 LA서도 규모 4.1 지진…"日 지진과 무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진앙을 표시한 지도. /사진제공=미국 지질조사국(USGS)

새해 첫날 일본 서부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해상에서도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쯤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팔로스버디스로부터 남쪽으로 19㎞ 떨어진 태평양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11.27㎞다. 부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주민들이 휴대전화로 경보를 받았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LA 전역에서 규모 4.0~5.0 사이의 지진이 1년 평균 5번가량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2022년 12월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강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지진학자들은 향후 수십 년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빅 원(Big One·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이번 지진은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학자 루시 존스는 "일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쓰나미(지진해일)가 오기에도 너무 작았다"고 해일 발생 가능성도 일축했다.

앞서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했다. 북부 해안 지역에 한때 최대 5m에 달하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현재까지 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