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승격…‘고려후기’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됐다

2024. 1.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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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꼭대기 부분을 장식한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 모양 걸이, 어깨 부분의 입체적이고 정교한 연꽃 잎 문양, 몸체를 장식한 삼존상 부조까지.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지정했다.

내소사 동종은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의 종이다.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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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동종. [문화재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꼭대기 부분을 장식한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 모양 걸이, 어깨 부분의 입체적이고 정교한 연꽃 잎 문양, 몸체를 장식한 삼존상 부조까지.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약 60년 만의 국보 승격이다.

내소사 동종은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의 종이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에 따르면 이 종은 한중서라는 이름의 장인이 1222년 약 700근(약 420㎏)의 무게로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38년간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인물로 확인된다.

내소사 동종은 당대 기술력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기준작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은 "한국 범종의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며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의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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