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캐나다 열혈팬 유해, 12년 만에 배우들과 '우주 영면'

홍효진 기자 2024. 1.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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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TV SF 드라마 '스타 트렉'(Star Trek)의 열혈 팬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만에 드라마 주인공들과 우주여행을 떠난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 추모 사업 기업 '셀레스티스'는 이달 안에 12년 전 세상을 떠난 캐나다의 글로리아 놀란(여·사망 당시 86)의 유해 중 일부를 포함해 총 250개의 추모 캡슐을 우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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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TV SF 드라마 '스타 트렉'(Star Trek)의 열혈 팬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만에 드라마 주인공들과 우주여행을 떠난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 추모 사업 기업 '셀레스티스'는 이달 안에 12년 전 세상을 떠난 캐나다의 글로리아 놀란(여·사망 당시 86)의 유해 중 일부를 포함해 총 250개의 추모 캡슐을 우주로 보낸다.

추모 캡슐에는 '스타 트렉' 시리즈 최초 기획자인 진 로든베리와 그의 아내 마젤 바렛 로든베리, 오리지널 시리즈의 니셸 니콜스, 드포레스트 켈리, 제임스 두한 등 1920년대생 스타들의 유해 일부 또는 DNA 샘플도 함께 담긴다.

화장된 놀란의 유해 중 소량은 캡슐에 담긴 채 다른 캡슐들과 함께 이달 내 우주로 가게 된다. 지구에서 우주 공간의 화성 궤도를 지나서 지상 약 3억3000만㎞의 우주 공간으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셀레스티스 측은 밝혔다.

'우주 영면'을 앞둔 놀란의 아들 로드 놀란은 어머니가 2002년 부친 사망 이후 TV 드라마를 즐겨보기 시작했고, 특히 스타 트렉의 열혈 팬이었다고 전했다. 생전 놀란은 스타 트렉의 우주선 모형들을 수집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든 외계인 우주선들을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할 만큼 스타 트렉에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 놀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레스티스는 인간의 유해나 DNA가 담긴 소형 캡슐들을 우주로 가져가는 일명 '우주 추모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당 유해 캡슐들은 지구로 돌아와 회수되거나 지구 궤도나 달 궤도에 진입시켜 우주 공간에 머물기도 한다.

찰스 체이퍼 셀레스티스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놀란의 유해가 오는 8일 플로리다주(州)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발사대를 떠나 회사 최초의 "먼 우주 공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며, 캡슐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캡슐들을 우주로 발사하는 일은 민간사업체의 소유발사체인 벌칸 로켓이 담당한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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