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그 상품은 단종입니다”…‘지상최대 쇼핑천국’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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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병목현상을 겪은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제품 수를 대폭 줄인 뒤,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이를 되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지 제조사 킴벌리클라크의 경우 지난 2020년 팬데믹 기간 중 미국의 화장지 수요가 4배 가량 급증하면서, 개별 소매업체를 위해 만든 맞춤형 제품들을 폐기하는 등 화장지 제품 수의 70% 이상을 줄인 결과 현재도 북미 제품 수가 종전 보다 약 30%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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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원자재값 인상에 궁여지책 내놔
코카콜라 400여개 브랜드 반으로 축소
양키캔들 제조사도 제품 중 25% 단종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식음료, 이미용품, 가구 등 소매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팬데믹 이전보다 더 적은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이미용품, 신발, 장난감 등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에서 신제품이 매장 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를 기록해 2019년의 5%에서 감소했다.
일례로 코카콜라는 지난 2022년 기존의 400여개에 달하던 브랜드를 절반 수준인 200여 개로 축소했고, 양키 캔들을 만드는 뉴웰 브랜드는 제품 종류를 200개에서 150개로 줄이며 50개의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크리스 피터슨 뉴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소비자도 우리가 양키 캔들 종류를 200개에서 150개로 줄였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식료품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주문처리 회사 쉘프 엔진에 따르면 몇 년새 미국 대형 식료품점에서 과일, 유제품, 고기와 같은 신선식품 주문 처리가 15~20%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이후 고금리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미국 소비재 회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행하고 있다. 식료품 회사의 경우 관리할 품목 수가 줄면서, 팔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 폐기물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팬데믹 당시 공급망 병목현상과 함께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린 일부 상품에만 우선순위를 공급 역량을 집중시킨 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다.
화장지 제조사 킴벌리클라크의 경우 지난 2020년 팬데믹 기간 중 미국의 화장지 수요가 4배 가량 급증하면서, 개별 소매업체를 위해 만든 맞춤형 제품들을 폐기하는 등 화장지 제품 수의 70% 이상을 줄인 결과 현재도 북미 제품 수가 종전 보다 약 30% 줄어든 상태다.
의류 브랜드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를 보유한 PVH는 2020년 제품 수의 20% 이상을 줄여 인기 있는 제품에만 집중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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