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경쟁 아닌 상생…KB가 한국 금융 스탠다드"

김도엽 기자 2024. 1.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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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경쟁과 생존이 아닌 상생과 공존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리딩금융을 넘어서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 고객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고, 부(富)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라며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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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점 신관.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양종희 회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경쟁과 생존이 아닌 상생과 공존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리딩금융을 넘어서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 고객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고, 부(富)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라며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회장은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 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주주님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양 회장은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KB-고객-사회가 함께 커가는 '공동의 상생전략'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과의 연결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API(프로그램 인터페이스)형태로 모듈화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 회장은 "직원들이 성장을 통해, KB에서 꿈과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직원은 KB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힘의 원천"이라며 "미래 직무변화에 대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하며 모두가 탐낼 만한 '전문성'과 '품격'을 가진 금융인으로 성장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양 회장은 주주들에게 KB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KB는 리딩이라는 타이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KB 브랜드' 그 자체가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로 인식돼야 한다"며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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