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쪽으로는 최대급”…日 7.6 강진 지역, 3년간 500여회 지진

조성민 2024. 1. 2.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는 그동안 지진이 빈발한 지역인 만큼, 이번 강진 이후에도 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노토 반도에서 일어난 지진과 메커니즘은 같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동해 쪽 지진으로는 최대급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강진 이후 지진 지속 가능성 언급
“규모 7.6은 연쇄 지진 지역서 이례적인 것”
지진 원인 “지하서 300도 유체 상승” 설명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는 그동안 지진이 빈발한 지역인 만큼, 이번 강진 이후에도 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했다. 특히 이번 강진은 동해 쪽으로 발생한 지진 가운데는 최대급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 곳곳이 지진으로 파손돼 있다. 스즈=AP뉴시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토 반도 북부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고, 지난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 발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지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군발지진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공업대 교수는 “일반적인 군발지진에서는 규모 6을 넘는 지진이 드물다”며 “단층이 넓게 움직였다는 것인데,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와지마=AP뉴시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노토 반도에서 일어난 지진과 메커니즘은 같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동해 쪽 지진으로는 최대급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진은 1983년 규모 7.7의 동해 중부 지진, 1993년 규모 7.8의 홋카이도 남서부 해상 지진과 규모가 비슷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우메다 야스히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노토 반도에서는 지하 깊은 곳에서 300도가 넘는 고온의 유체가 상승하면서 일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륙부에서 단층의 뒤틀림이 축적돼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노토 반도에서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마무라 후미히코 도호쿠대 교수는 “지진과 쓰나미가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1983년 동해 중부 지진 때도 국지적으로 높이 10m가 넘는 지진해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교수도 “동해 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