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부르는 ‘콧노래’…“산화질소 생성돼 피로 해소에 도움”

황규락 기자 2024. 1.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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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를 부르면 피곤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산화질소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조선일보DB

피곤할 때 코로 소리를 내는 ‘콧노래’를 부르면 피곤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입을 다물고 성대에 공기를 통과시켜 진동을 통해 소리를 내는 콧노래가 ‘피곤을 풀 수 있는 쉬운 치료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콧노래를 부르면 체내에 산화질소가 생성되면서 피로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산화질소는 항균과 항바이러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혈관을 확장시켜 폐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산화질소를 연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는 “콧노래를 부른 뒤 즉시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상당량의 산화질소를 들이 쉴 수 있다”고 했다.

콧노래를 부를 때 나타나는 진동이 코의 산화질소 수치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팀은 콧노래를 부르는 것이 조용히 숨을 내쉬는 것보다 비강 내 산화질소 수치가 1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콧노래를 10초만 부르면 비강의 공기가 모두 바뀌게 된다”면서 “보통의 호흡으로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콧노래를 부를 때 발생하는 진동이 부교감신경계의 일부인 미주신경을 자극해 심박수, 소화, 호흡과 같은 신체 기능을 진정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박수가 내려가고 변동성이 증가해 심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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