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속 얼굴 모자이크, ‘블러 미’ 한번에 해결한다
AI가 알아서 블러·모자이크 초고속 처리
다중 표적 장시간 동영상도 순식간에 처리
개인정보보호 이슈 강화에 따라 수요 폭증
개인정보와 초상권에 대한 보호 요구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개인 식별정보를 비식별화하는 작업이 필수가 되었다.
자라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의 다중 표적 블러·모자이크 전문 처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동안 번거로웠던 블러·모자이크 처리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소프트는 AI가 영상이나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블러·모자이크 처리를 해주는 웹서비스인 ‘블러미(blur.me)’를 개발하여 서비스 하고 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공하여, 누구든 자신의 영상이나 사진 파일을 웹에 업로드해 빠르게 결과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Q2. 사업 아이템을 사업화하게 된 스토리를 알고 싶다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강화되면서 영상이나 사진과 같은 콘텐츠 내 비식별화 작업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 같은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스튜디오와 같은 툴에서도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킹(Masking; 가림효과)에 특화되어 있지 못한 기술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한 작업 시간이 소요되고 고된 작업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자라소프트가 확보한 딥러닝, 클라우드 관련 기술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어 본 것이 시작이었다. 뛰어난 사용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이 문제는 무조건 AI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로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블러미는 AI가 웹 환경에서 즉석으로 빠르고 매끄럽게 블러 처리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라우저 영역과 클라우드 영역에서 최신 기술을 확보, 자체 마스킹 엔진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성공하였다. 웹과 클라우드 영역에서 모두 구동되는 블러미의 듀얼 엔진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용 자원을 유연성 있게 끌어와 수십명의 얼굴이 있는 장시간의 영상도 웹에서 단시간 내에 처리가 가능하다.
Q3. 전에 어떤 일을 했으며 사업에는 어떤 영감을 주었는가
자라소프트의 서정우 대표는 국내 1세대 해커 출신으로 해커스랩 해킹자유지대를 개발하고 닷컴시절 시큐어소프트에서 네트워크 기반 침입 탐지 시스템, 침입 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던 탄탄한 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저희는 현대자동차(베이징) 양산 모델에 실제 서라운드 뷰 모니터(Surround View Monitor) 솔루션 공급을 했을 정도로 ‘실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자동화 분야에서 고성능 영상처리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확보 해왔으며, 이렇게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지금의 블러미 서비스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었다.
Q4.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의 시장 상황과 시장성을 알고 싶다
블러미는 현재 B2C 사업에 대한 수요를 검증하고 진행하는 측면에서 아직은 영상이 아닌 사진 이미지를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해주는 웹 서비스 형태를 무료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금년 시작할 때부터 글로벌로 론칭을 계획하며 출시했다. 금년 론칭 이후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SEO(검색엔진최적화)를 통한 구글 검색을 통해 현재 기준으로 MAU(월간 순수 이용자) 1만5000명 전환을 확인했다.
비디오를 블러처리하는 서비스에 대해 현재 베타 서비스를 금년 10월에 국내에서만 베타출시하여 테스트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다. 실제 고객들이 사용을 할 것인지, 돈을 지불할 것인지, 베타 서비스 기간동안 시장의 수요에 대해서 다른 타겟 세그먼트 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학습해 나가고 있다.
2개월 동안 업로드한 영상들 대비 약 10%에 가까운 유료 전환이 발생했으며, 어떤 사용자들이 구매를 하는지 학습할 수 있었다.
Q5. 창업 기업으로서 어려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기 객관화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아이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가려하지 않고,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고 싶어하는 기제가 생긴다. 단순한 하나의 작은 성과를 마치 큰 성공인 것처럼 받아들이며 취하는 팀들도 많다. 다른 사람들이 사업을 하는 것을 지켜볼 때는 그런 것들이 잘 보였는데, 내가 직접 한다는 것은 그 부분을 들여다 보는걸 어렵게 한다. 창업자들은 끊임없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 현실을 명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약 1년간 글로벌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 큰 자신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포토 블러 서비스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비디오 블러 서비스를 통합하여, 내년 초에 글로벌 기반으로 정식 론칭하면서 유료 구독모델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외 고객들의 사용 및 정기구독 확보에 집중하면서 종종 문의가 오는 해외 업체들과의 API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블러미 2.0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식별 기능에 특화된 블러미 스튜디오를 출시하여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Q6. 경기창경 K-Challenge Startup 프로그램의 서포트가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저희 기업 서비스가 초기 웹 기반 SaaS로 개발되었다보니, 모바일에 최적화하지 못 한 채로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사실 모바일 사용자 비율이 상당함에도 구현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반응형 웹 기반으로 서비스 UI를 새롭게 디자인을 해야하는 것이 숙제 중의 하나였는데, 금번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받아 좋은 파트너를 만나 UI/UX 컨설팅을 통해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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