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이런 모습 처음이야...‘극대노’ 본머스 벤치와 언쟁→“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어” 농담

사진=폭스 스포츠

[포포투=가동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기 드물게 격하게 화를 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기록했다. 전반 9분 네투 무라라 골키퍼의 패스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잘라냈다. 지오반니 로 셀소를 거쳐 파페 사르가 공을 잡았다. 사르가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5분 로 셀소가 왼발 아웃프런트패스로 전방으로 찔어 넣었고 손흥민이 빠르게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브레넌 존슨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발을 갖다 대며 골을 터트렸다. 본머스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39분 제임스 태버니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앨릭스 스콧이 해결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막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본머스 벤치와 언쟁하는 장면이 나왔다. 교체로 들어간 알레호 벨리스가 고통을 호소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본머스 벤치에서 벨리스의 시간 지연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격하게 화를 냈고 주심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벨리스가 나가면서 10명으로 싸웠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건넸을 뿐이었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경기 중 약간의 감정이 섞인 행동이었다. 벨리스가 많이 아파했다. 이미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태여서 벨리스를 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벨리스는 계속 뛰고 싶어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내가 경기장에서 물리적으로 끌어내지 않는 이상 벨리스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더 걱정했다. 본머스 벤치에서는 우리가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우리는 교체 카드를 이미 소진했었다”라고 덧붙였다.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도 토트넘의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라올라 감독은 “부상을 당하면 벤치로 가야 한다. 벨리스는 확실히 다쳤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계속 달렸을 것이다. 그는 그냥 벤치로 걸어갔다. 경기 시간을 낭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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