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고 있지 말고 대피를!"…지진 피해 전하던 日 아나운서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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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 당시 시민들의 대피를 재촉한 NHK 아나운서의 재난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6분쯤 진도 5강(强)의 지진이 관측된 후 NHK는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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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 당시 시민들의 대피를 재촉한 NHK 아나운서의 재난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6분쯤 진도 5강(强)의 지진이 관측된 후 NHK는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진도 7의 지진 관측 후 쓰나미(해일) 경보가 발령되자 야마우치 이즈미(山内泉) 아나운서는 "당신의 목숨에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라며 "도망치세요. TV를 보고 있지 말고 대피해 주십시오"라며 긴박한 어조로 대피를 촉구했다.
야마우치 아나운서는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하고 "결코 멈춰서지 말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쓰나미가 오니 높은 곳으로 도망치라'고 재촉하며 대피하라"고 외쳤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때를 떠올려 달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금 당장 도망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지진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지역은 야마우치 아나운서가 지난 2017년 입사 후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기도 하다.
냉정하면서도 현장감 있는 특보에 일본에서도 "역시 NHK"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NHK는 정기적으로 재난·재해를 대비해 특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진 발생 시 프로그램 책임자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속보 체제로 전환하고, 아나운서의 태블릿에는 실시간으로 지진 관련 원고가 뜬다. 일본 기상청에서 받은 데이터가 원고와 지도에 자동 표기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한편 이 밖에도 지진 특보·속보를 전한 일본 언론들은 중계 중 "대피 중 임신부 등 노약자를 발견하면 먼저 손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하는 등, 대피 시 주의점을 상세히 전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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