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공포'‥주택 붕괴·인명 피해 잇따라
[930MBC뉴스]
◀ 앵커 ▶
새해 첫날, 일본 서쪽 해안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주택을 포함한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거나 불길에 휩싸였는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때 5미터가 넘는 쓰나미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동해를 마주 보는 이시카와현의 철도역 열차안내판이 요동칩니다.
비명 소리가 난무하는 시내 볼링장에선 사람들이 다급히 탁자 밑으로 몸을 피합니다.
마트 안 진열된 상품들이 쏟아져 내리고 손님들은 겁에 질렸습니다.
어제 오후 4시 10분 규모 7.6의 대형 지진이 이시카와현을 덮쳤고, 오늘 새벽까지 규모 4를 넘는 수십 건의 여진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고, 일부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밑에 매몰돼 구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오래된 목조 주택 붕괴가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느라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일본 NHK는 현재까지 지진으로 4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는데, 중상을 입은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자는 한시라도 빨리 구출할 필요가 있어, 모든 수단을 다해 현지에 가급적 신속히 들어가도록 지시했습니다."
특히 도로가 파괴된 곳이 많은 데다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최고 5미터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이시카와현을 비롯해 주변 지역인 도야마현과 니가타현 등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 9.0이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으며, 일본 정부는 피해지역의 원자력발전소를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이내에 또 다른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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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558476_36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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