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리스크 전이 제한적…중소형 건설사 단기채 시장은 경색될듯” [투자360]

2024. 1. 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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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공동관리절차) 사태로 단기적으로 금융업·건설업 크레딧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단기 자금 융퉁이 경색될 수 있고, PF ABCP·ABSTB 등 단기사채들의 차환 발행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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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건설업 크레딧 및 PF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
정부 대응에 시스템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서울 여의도에 태영건설 본사에 걸린 깃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공동관리절차) 사태로 단기적으로 금융업·건설업 크레딧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정부의 발 빠른 지원책을 고려할 때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단기 자금 융퉁이 경색될 수 있고, PF ABCP·ABSTB 등 단기사채들의 차환 발행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리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시장 여건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동부건설은 현금성자산이 583억원 수준잉지만 단기차입금 규모는 이보다 더 큰 4189억원에 달한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건설은 현금성자산이 1468억원에 단기차입금이 1700억원 규모다.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만기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몰려 있고 순차입금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배세호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은 대구 수성4가, 대구 칠성동 등 일부 미분양 현장으로 미수금, 충당금 설정으로 운전자본이 악화되고 있고,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한 PF 전자단기사채의 차환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2024년 1월 기준 PF 전자단기사채 규모는 32조원 수준으로 대부분 만기가 1~2개월 이내로 몰려 있다.

배 연구원은 "이 중 대부분은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PF건들로 그간 정부의 ‘PF 대주단 협의체’ 등으로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A2 등급의 사채들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과 차환 발행의 어려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금융당국이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시장 충격을 완화한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함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우호적인 시장여건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말 연준 피봇기대감에 편승한 글로벌금리의 급락세 및 신용스프레드의 동반강세현상은 웬만한 신용이벤트가 오더라도 집어삼킬 듯한 기세"라며 "국내외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장 여건이 건설채부담을 완화시켜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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