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동해안 ‘출렁’…최대 67㎝ 지진해일

1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치면서, 소방 등 행정당국이 강원 강릉시 강릉항 방파제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최고 높이 67㎝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쪽 해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강원 동해 묵호 67㎝, 속초 41㎝, 삼척 임원 30㎝, 경북 울진 후포 18㎝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해일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는 상황이다. 강원 해안의 지진해일 높이는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저지대는 침수 대비 등이 필요하다. 

지진해일의 물결 높이는 ‘지진해일 파고’ 높이만을 의미한다. 달과 태양의 인력으로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조석’이나 대기 상황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지는 ‘기상조’ 등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물결의 높이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국내에 50㎝ 이상 높이의 파도가 발생한 것은 1993년 7월 이후 31년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일본 오쿠시리 해역에서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에 지진해일 특보가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