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진해일 점차 낮아져…”최고 85cm 관측”

박상현 기자 2024. 1.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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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속초지역 해안가에 접근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속초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북쪽 해역 강진 여파로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최고 85㎝까지 관측됐다고 기상청이 2일 밝혔다. 기상청은 “동해안에 발생하는 지진해일 높이는 천천히 낮아지는 추세”라면서도 “당분간 해안 출입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해일이 가장 높게 형성된 시간대는 1일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였다. 가장 높은 파고가 형성된 곳은 강원 묵호로 1일 오후 8시 35분에 85㎝가 관측됐다. 묵호는 이날 오후 8시 30분 만조(滿潮)에 이르며 물결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도 했다. 이어 경북 후포(66㎝), 강원 속초(45㎝), 강원 임원(33㎝), 남항진(28㎝) 순이었다.

통상 지진해일로 인한 파고가 50㎝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가 커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우리나라에 50㎝ 넘는 높은 파도가 밀려든 것은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지진해일은 지진 최초 발생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전날 일본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시간은 오후 4시 10분이다.

동해안에 밀려드는 지진해일의 높이는 천천히 낮아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일 오전 8시 기준 속초, 묵호, 동해항, 후포에 형성된 지진해일 높이는 10cm 미만이다. 다만 큰 파도가 언제든 동해안 일대를 덮칠 수도 있는 만큼 당분간 해안 출입은 삼가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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