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선두의 힘’…양효진·이다현 ‘현대 산성’ 구축

임창만 기자 2024. 1.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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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미들 블로커 양효진에 국가대표 이다현 성장, 막강 트윈타워 구축
양, 오픈공격·블로킹 1·2위 빼어난 활약…이, 속공 1위에 이동공격 등 ‘두각’
여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 현대건설의 센터라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대산성’ 양효진(오른쪽)·이다현 미들 블로커 듀오.KOVO 제공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선두를 질주하는 수원 현대건설의 상승 요인은 단연 ‘카메룬 특급’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쌍포다.

그에 못지 않게 든든하게 중앙 장벽을 치며 ‘현대산성’으로 불리는 양효진·이다현 두 미들 블로커의 절대적인 활약이다.

현대건설(15승5패·승점 47)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2위 인천 흥국생명에 3대0 완승을 거두고 승점 5차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 경기서 미들 블로커 듀오인 양효진이 12점·이다현이 9점으로 21점을 합작, 흥국생명의 센터라인 이주아(5점)·김수지(4점)를 압도했다.

특히 블로킹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9-4로 앞섰는데, 양효진 혼자 3개를 책임졌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다현은 영양가 높은 속공으로 상대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시즌 양효진과 이다현의 맹활약은 지표로 잘 나타나고 있다. 속공서 이다현은 성공률 55.97%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양효진은 성공률 51.27%로 3위에 올라있다. 블로킹 부문서도 양효진이 세트당 평균 0.81개로 2위를 기록 중이고, 이다현은 평균 0.53개로 6위에 자리해 있다.

특히 양효진은 중앙 공격수임에도 오픈공격 성공률 47.20%로 1위를 달릴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동 공격서는 이다현이 성공률 32.50%로 6위를 기록하는 등 미들블로커의 공·수 부문 순위에서 대부분 상위를 둘이서 분할 점령하고 있다.

이들 미들 블로커 듀오의 맹활약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흐뭇하다. 특히 V리그 남녀 통틀어 1천500 블로킹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쓴 양효진에 대해 강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배구 역사를 통틀어 길이 남을 일이다.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 2천 블로킹까지 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 관리하는걸 보면 마흔에도 가능하겠더라. 몸 관리를 잘하고 있는 만큼 양효진이 더 많은 기록을 썼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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