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이이경·송하윤 향해 핏빛 복수···시청률 5.2% 출발

현혜선 기자 2024. 1. 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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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시궁창 같은 인생을 딛고 제대로 각성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에서는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된 파격적 스토리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1회차 인생을 거치고 2회차 인생으로 진입한 강지원 캐릭터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탁월하게 그려낸 박민영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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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시궁창 같은 인생을 딛고 제대로 각성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에서는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된 파격적 스토리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6.7%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5%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새해 첫날, 첫 방송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빠르면 6개월, 기적이 일어난다면 12개월까지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암 환자 강지원의 고단한 삶이 그려졌다.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시댁과 남편 박민환(이이경), 고단한 회사 생활은 물론 병원비도 내지 못하는 비참한 처지 등 불행하기 짝이 없는 강지원의 형편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기댈 구석 하나 없는 삶 속 유일한 빛이었던 절친 정수민(송하윤)마저 남편 박민환과 내연 관계를 이어왔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충격을 배가시켰다. 강지원이 암 투병 중인 와중에도 뻔뻔하게 밀회를 즐겨온 두 사람은 들통난 순간에도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고 급기야 몸싸움 중 강지원을 밀쳐 죽음에 이르게 했다.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던 강지원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10년 전이었다. 회귀하기 직전 자기 손에 만 원을 쥐여주며 행복을 빌어줬던 택시 기사가 항상 지폐에 파란 하트를 그려줬던 아빠였다는 것을 알아차린 강지원은 눈물을 터트렸다. 2회차 인생이 돌아가신 아빠의 선물이라는 것을 짐작한 강지원은 1회차 인생의 기억을 더듬으며 운명을 변화시키고자 한 발짝씩 움직였다. 재정 상태부터 건강, 회사 생활 등 1회차 인생에서는 차마 돌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고, 특히 박민환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새로운 사실도 깨닫게 됐다.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지만, 이 운명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도 있다는 것. 1회차 인생에서 다쳤던 곳을 또다시 다치게 되면서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봐 걱정했던 강지원은 자신을 구하느라 대신 화상을 입었던 유지혁(나인우)의 팔에 과거 자신과 똑같은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다. 이를 알게 된 순간 강지원은 먼발치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정수민을 바라보며 “네가 탐내던 내 쓰레기, 네가 처리해”라고 읊조려 핏빛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처절했던 1회차 인생을 벗어던지고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이 어떤 사이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극적인 텐션을 더욱 끌어올리는 연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밀도 있는 재미를 전했다. 1회차 인생을 거치고 2회차 인생으로 진입한 강지원 캐릭터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탁월하게 그려낸 박민영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과 두 얼굴의 절친 정수민으로 완벽하게 분한 이이경, 송하윤의 연기력이 분노를 일으킬 만큼 과몰입을 유발했다. 더불어 2회차 인생 속 의문의 조력자로 나타난 유지혁의 강렬한 임팩트를 고스란히 전한 나인우의 활약이 더해져 시너지를 자랑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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