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M&A 등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미선 2024. 1. 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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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준 하나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큰 한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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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준 하나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큰 한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뿌리의 길이가 고작 3~4m에 불과해 조금만 세찬 바람에도 나무가 뿌리째 넘어가 버리는 나무 '레드우드'를 언급하며 "건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라며 "하나금융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더욱 강화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과 관련해 하나금융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도 전했다.

함 회장은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 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감면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 봐야한다"며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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