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입 맞추고, 볼 쓰다듬고… 北김정은이 새해 첫 날 향한 곳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일정으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린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 세대인 학생들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의 공연 관람 현장을 전하며 “언제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제일 먼저 세우고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기꺼이 따다 안겨주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뜨거운 정과 사랑 속에, 노래하는 학생 소년들의 자랑이 뜻깊은 설맞이꽃무대에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이 미술적 재능을 지닌 학생들을 만나 화법과 서예 실력을 칭찬했다고 전하면서 “두 볼을 다독여주시며 사랑을 부어주시었다” “소년단원들에게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창창한 앞날을 축복해 주셨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이 학생들이 창작한 과학 모형을 살펴봤다며 “학생들의 두뇌 계발과 사유 능력을 높여주는 데에 원리교육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사회주의 건설에 써먹을 수 있는 산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나갈 데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체의 붉은 당기 아래서 후대들이 지덕체의 나래를 활짝 펴고 앞날의 조선을 떠메고 나갈 계승자들로 꿋꿋이 자라나고 있는 현실은 강국의 가장 긍지스럽고 힘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한 어린이 이마에 입을 맞추는 모습, 웃으며 볼을 쓰다듬는 모습, 공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등도 공개했다.
한편 김정은은 2023년 새해 첫날에도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대표들과 사진을 찍으며 후대를 챙기는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 연출을 의도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연말 전원회의 3일 차에도 별도 안건으로 질 좋은 학생 교복과 가방 생산 등 미래세대 챙기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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