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13일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따라 반도체 산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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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49%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다.
흥국증권은 올해 첫 선거인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 질서와 반도체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2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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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49%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다. 오는 4월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부터 4~5월 인도 의회 선거, 6월 유럽 의회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흥국증권은 올해 첫 선거인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 질서와 반도체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2일 분석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집권당인 민진당의 독립 추구 노선과 야당인 국민당의 친중 노선 사이의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며 “선거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4%P 수준으로 좁혀져 결과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될 경우에도 동시에 치러지는 입법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아 기존과 달리 여소야대의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만 선거 결과는 중국에 대한 기본입장이 상이한 민진당과 국민당의 대결인 만큼 중국과 미국,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질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TSMC를 둘러싼 양당의 입장이 달라 한국 반도체 산업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 민진당의 집권 시점인 2016년 이후 8년 동안 반도체 산업과 TSMC는 크게 성장했다”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8%에서 지난해 38.4%로 늘었고 TSMC는 대만 증시 시가총액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민진당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중심으로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TSMC의 해외 진출보다 대만 내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민당의 경우 반도체 산업의 자원 독점과 경제구조의 편중 문제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민당이 집권한다면 TSMC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대만의 선거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달리 대만에 대한 방어 약속을 거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더불어 동아시아 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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