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직행 고졸 레슬링 유망주 이동건(수원시청) [2024년 떠오를 샛별]
성실함과 노력 돋보이는 기대주…주니어 국가대표 1차 목표로 매진
“중학교 때 레슬링에 입문한 이후 꼭 가고 싶었던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만큼 감독·코치님의 가르침과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꼭 국가대표가 돼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실업 레슬링의 ‘신흥 명가’ 수원특례시청에 창단 첫 고졸 선수로 입단한 이동건(18)은 부족한 훈련시간을 채우고 선수로서 성공의 길을 가기 위해 많은 대학팀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실업팀에 직행한 자유형 74㎏급 유망주다.
수원 수성중 1학년 때 호기심에 레슬링부 문을 두드린 이동건은 첫 해 전국 1위 선수와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재능이 있었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이듬해 운동을 중단했다. 그의 성실성과 잠재력을 안타까워한 당시 강경형 코치와 수원시청의 김대성 코치가 부모님을 설득, 다시 훈련장으로 이끌었다.
중 3때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이동건은 곡정고 진학 후 1학년 때 문체부장관기대회서 우승했으나, 2022년 무릎 수술과 허리 부상 등으로 힘든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해 전국체전을 포함 4개 대회를 석권했다. 적수가 없어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KBS배 대회서도 준우승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당연히 전국 각 대학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지만 운동에 전념키 위해 평소 함께 훈련하며 동경의 대상이었던 수원시청 입단을 택했다. 좋은 팀에서 평소 좋아하는 선배들과 운동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진 않았다. 사이버대 입학을 지원해 ‘주경야독’을 할 예정이란다.
이동건은 체력은 좋은 반면 아직 기술 완성도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지난 12월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의 노련함과 다양한 기술에 고배를 마시며 실업의 높은 벽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대성 수원시청 코치는 “솔직히 (이)동건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성실한 훈련 자세와 정신적인 성숙함을 바탕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선수여서 중학 때부터 멘토를 자처했다. 앞으로 경험을 쌓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 가능성이 있기에 미래를 보고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2월 초 열릴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팀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건은 1차 목표를 이룬 뒤, 착실히 단계별로 기량을 끌어올려 향후 5년 안에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다.
이동건은 “준비가 잘 되면 두려울 게 없다(유비무환)는 신념으로 훈련하고 있다. 부족한 유연성을 키우고 큰 기술을 익히는 등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통해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항상 변함이 없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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