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늘었지만…

이미연 2024. 1. 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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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직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소액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치중돼 전체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작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6000억 가까이 줄었다"며 "고금리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금융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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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미만 거래 대부분이라 총 거래액은 하락
서울 도심 전경. 사진 연합뉴스

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직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소액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치중돼 전체 거래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144건으로 10월(1088건)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작년 9월(1053건)부터 2개월째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한 모습이다.

11월 한달 간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총 거래금액은 2조4128억원으로 전월(2조9625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2022년 동월 거래량(915건) 및 거래금액(2조3691억원)과 비교하면 작년 11월 거래량은 25%, 거래금액은 1.8% 증가했다.

작년 11월 거래량이 직전년 대비 늘긴 했으나, 최근 5년 동안 2022년 11월 거래량이 가장 낮은데다가 물론 유일하게 1000건 대 미만을 기록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금액대별로는 5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2.8% 가량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에 거래가 편중됐다.

특히 10억원 미만 빌딩은 전체의 약 62.15%(711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51건으로 약 30.68%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38건으로 약 3.3%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4건으로 약 3%에 그쳤다.

30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빌딩은 11월 한달 동안 10건이 매매됐으며 전체 거래량의 약 0.9%를 차지했다.

시도별 거래량은 경기도가 246건(21.5%)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138건 △경북 98건 △부산 82건 △경남 79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1831억원으로 가장 컸고 △경기 4119억원 △부산 1839억원 △인천 755억원 △대구 68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으며, 해당 거래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289억 4000만원 수준이었다.

다음으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23건(3944억 2000만원)이 거래됐고, 경기 파주시(22건, 180억 9000만원), 경기 김포시(21건, 133억 3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작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6000억 가까이 줄었다"며 "고금리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금융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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