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내실 다지는 것 중요…M&A 등 협업 필요"

김남이 기자 2024. 1. 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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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성장 속도보다 내실과 협업에 집중할 것을 그룹 계열사에 주문했다.

본업의 기반을 다지고, 투자·M&A(인수합병) 등 다양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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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성장 속도보다 내실과 협업에 집중할 것을 그룹 계열사에 주문했다. 본업의 기반을 다지고, 투자·M&A(인수합병) 등 다양한 협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우리가 내실을 다지는 동안 급변하는 환경과 수많은 경쟁자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생존전략 중 하나로 협업을 제시했다. 그는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하나금융은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관한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함께하는 착한 금융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그룹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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