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2월 4골 4도움→PL 이달의 팀 선정...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도!

가동민 기자 2024. 1.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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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2024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손흥민은 동료들을 믿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기록했다. 전반 9분 네투 무라라 골키퍼의 패스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잘라냈다. 지오반니 로 셀소를 거쳐 파페 사르가 공을 잡았다. 사르가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5분 로 셀소가 왼발 아웃프런트패스로 전방으로 찔어 넣었고 손흥민이 빠르게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브레넌 존슨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발을 갖다 대며 골을 터트렸다. 본머스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39분 제임스 태버니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앨릭스 스콧이 해결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2회, 볼 터치 43회, 패스 성공률 97%(35회 중 34회 성공), 키패스 2회,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3회(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1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12월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PL 이달의 팀에 선정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닉 솔랑케, 라울 히메네스, 모하메드 쿠두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파스칼 그로스, 라이언 크리스티, 마르코스 세네시, 앞리 다우티, 제임스 트래포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2월 7경기에서 4골 4도움을 만들었다. 경기 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 12월 첫 경기는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에 지면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토트넘은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맨시티를 만났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강한 만큼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많은 골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켰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4경기 무승이었지만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세계 최강 팀으로 불리는 맨시티와 비긴 건 고무적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5경기 무승에 빠지게 됐다. 흐름을 바꿀 타이밍에 토트넘은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토트넘은 4-1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고 키어런 트리피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도움 2개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겨줬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도 성공하며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왼쪽 윙어로 나왔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8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9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3연승을 마감했다.


지금의 활약이라면 12월 PL 이달의 선수 수상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9월에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2023년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셰필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고 아스널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은 단 6명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4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2020년 10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보다 많이 받은 선수는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뿐이다. 만약 이번에 PL 이달의 선수상을 추가하게 되면 반 페르시,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의 골은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토트넘이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본머스 쪽으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점수를 벌리는 골로 찬물을 끼얹었다.


손흥민은 활약을 인정받아 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됐다. 경기 후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OM 투표를 진행했고 손흥민은 74.6% 압도적인 득표율로 MOM에 뽑혔다. 로 셀소는 13.6%였다. 이번 경기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8번째 MOM이 됐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MOM은 4라운드 번리전이었다.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최전방에서 제 역할을 못하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번리전이 시작이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MOM으로 뽑혔다.


번리전을 시작으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MOM을 차지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7라운드 리버풀전 2-1 승리, 손흥민의 1골 1도움으로 9라운드 풀럼전 2-0 승리, 손흥민의 결승골로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2-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전, 뉴캐슬전, 에버턴전에서도 MOM으로 선정됐다.


이번 경기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나가기 전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시안컵은 1월 12일에 카타르에서 열리고 결승전은 2월 10일에 치른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토트넘은 FA컵에서 번리를 만나고 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 에버턴, 브라이튼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손흥민은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다른 선수들이 나서주길 바란다. 그들은 내 가족이다 팀 동료다.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 나는 내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다. 히샬리송은 최근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존슨도 많은 골을 갈망하길 바란다. 공격 위치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때보다 크다. 주장으로 임명됐고 최전방, 왼쪽 윙어 가리지 않고 맹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리그 득점 공동 3위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손흥민이 없는 동안 잘 버텨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이전만큼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개막전에서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히샬리송을 기용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가 컸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 초반엔 임대를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토트넘에 돌아와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PL 득점왕 3회, PL 도움왕 1회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이 기록한 70골 중에 30골을 케인이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공격 그 자체였다.


이번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케인의 대체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도 안 되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답답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원톱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올라가면서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달렸다. 10라운드까지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꺾였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위험한 태클로 퇴장까지 받았다.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고 토트넘은 수적 열세까지 빠졌다. 악재가 겹쳤다. 미키 반 더 벤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토트넘은 한 명 적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하지만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첼시로 넘어갔다. 토트넘은 9명이 뛰었지만 라인을 높여서 플레이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무너졌다. 토트넘은 3골을 내주며 1-4로 패배했고 무패를 마감하게 됐다.


이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고 뉴캐슬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브라이튼에 지긴 했지만 다시 승점을 쌓아가며 UCL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9점으로 5위다. 4위 아스널과 승점 1점 차이다.


[PL 이달의 선수상 역대 수상자]


7회 :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6회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


5회 :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4회 :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미 바디,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3회 : 가레스 베일, 사디오 마네, 라힘 스털링, 애슐리 영, 뤼트 판니스텔로이, 드와이트 요크, 로비 킨, 피터 오뎀윙기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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