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지나온 길 되돌아봐야”…금리 산정체계 및 감면 방식의 전환 필요[신년사]

2024. 1.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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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언급하며, 투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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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언급하며, 투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시 멈춰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함 회장은 금리 산정체계 및 감면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 성공방정식이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며 “수수료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깬 ‘트래블 로그’처럼 진심을 바탕으로 고객·직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내외적 위기에 따른 생존전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고난과 위기가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 만에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 성장 저하 등 부족한 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모든 결과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건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라며 “하나금융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투자·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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