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M&A 등 협업은 필수 생존전략"[신년사]

이정필 기자 2024. 1. 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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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라고 그룹 계열사들에 주문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미국 내 자산규모 16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디지털 뱅크런의 오명을 쓰며 단 36시간 만에 파산하고, 세계 9대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167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으며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고난과 위기가 태풍처럼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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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23.11.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라고 그룹 계열사들에 주문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미국 내 자산규모 16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디지털 뱅크런의 오명을 쓰며 단 36시간 만에 파산하고, 세계 9대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167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으며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고난과 위기가 태풍처럼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하여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더욱 강화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내실을 다지는 동안 급변하는 환경과 수많은 경쟁자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우리에게도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 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면서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3월 금리와 수수료 체계의 산정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는 말을 했다"며 "고객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함 회장은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 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고객의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직원들이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었으며, 카드 해외사용액 시장점유율(M/S) 확대와 기반 고객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고객,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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