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미 투쟁론'에 美대선주자 헤일리 “살인적 독재자에 단호한 대통령 필요”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4. 1.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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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가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일(현지 시각) 북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언급하고 나섰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성격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 ‘결론’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對美對敵) 투쟁원칙”을 제시한 데 대한 반응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새해에도 김정은은 똑같다”며 “내가 유엔 대사였을 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세계가 경험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일련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에는 살인적인 독재자들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썼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 글에서 다른 후보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화당 경선 시작을 앞두고 첫 집권 당시 김정은과 정상 외교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은근한 비판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공화당은 오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한다”며 “알다시피 (내가 대통령이었던) 4년간 여러분은 북한과 무엇이든 간에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이사국에 선출됐을 때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축하한다 김정은”이란 글을 썼다가 다른 공화당 후보들로부터 독재자를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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