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선 윌리에 나온 미키 마우스, 이제 '자유의 몸'
'무인도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미키마우스를 그리면 디즈니가 쫓아와 소송을 할 거다'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저작권에 엄격한 디즈니를 빗댄 말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96년 전 그려진 최초의 미키마우스는 어디에 그려도 괜찮다고 합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배를 조종하는 미키 마우스는 1928년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영리하면서도 엉뚱하기만 한 생쥐 한마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세상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로 불렸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며 조금씩 그 모양이 변하긴 했지만 월트 디즈니의 지금을 있게 한 마스코트였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엄청나, 2022년 기준 한 해 벌어들이는 수익 만 6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이젠 미키 마우스의 첫 버전, 그러니까 1928년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미국 의회를 통해 두차례 연장됐던 저작권 기간이 2023년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누구든 이 영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다른 버전의 미키 마우스는 여전히 디즈니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곰돌이 푸와 아기사슴 밤비의 저작권이 종료된 데 이어 초기 미키 마우스까지 세상 밖으로 내보내게 됐습니다.
다만 저작권은 사라지더라도 미키마우스에 대한 상표권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이름, 그리고 미키마우스를 무단으로 활용한 상품은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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