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느낀 지진 피해 상황은?

YTN 2024. 1. 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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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채운 앵커

■ 전화연결 : 유재순 JP뉴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일본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 연결해 어제와 오늘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계십니까?

[유재순]

네,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대표님, 지금 어디에 거주하고 계십니까?

[유재순]

도쿄 신주쿠에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진이 발생한 이시카와 현과는 도쿄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유재순]

한 300km 떨어져 있는데요. 어제 오후 4시경에 지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집이 아파트고 10층에 살고 있는데 책상 위의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질 정도로 아파트 건물이 약 2분간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온것처럼 막 책상에 물건이 흔들리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셨습니다. 여진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일본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유재순]

일단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무조건 라디오나 TV를 켜고 뉴스를 보는데요. 어제도 지진이 나자마자 텔레비전에서는 즉각 정규 방송을 중지하고 속보 형태로 지진에 대한 생방송을 했습니다. 런 속보 형식이라든가 보도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굉장히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표님께서 지금 아파트 10층 높이에 거주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여진에 대비해서 아파트 주민들 사이 서로 연락을 한다거나 그런 비상 연락 체계도 가동이 되어 있는 상태인가요?

[유재순]

서로 연락하는 경우는 없고요. 다만 매년 한 차례씩 9월에 지진에 대비한 전국적인 학교나 직장에서 전국적인 지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각 가정의 일반 주택이라든가 아파트에 관계없이 현관 앞에는 반드시 물이라든가 비상식량, 그리고 간단한 조명이라든가 연락할 수 있는 비상물품을 담은 가방이 비치돼 있습니다, 어느 가정에서나.

[앵커]

그런데 일본이 워낙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보니까 일본 사람들도 강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텐데 대표님이나 대표님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유재순]

한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서로 전화를 했었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비상사태, 도쿄까지 여진이라든가 지진 발생 여파가 끼친다고 그러면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에 대한 연락을 정보는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앵커]

혹시 어제 지진이 나고 나서 밤사이에 업데이트가 된 피해 상황들이 있습니까?

[유재순]

그렇습니다. 좀 전에 말씀하셨는데 4명이 사망했다고 그랬는데요. 현재 텔레비전에 속보 형식으로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이시카와 현에서만 5명이 사망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왜 그러냐 하면 주택이나 건물이 무너져 사람이 그대로 매몰된 곳만 해도 10여 군데에 달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어제 일본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었기 때문에 관공서들이 모두 휴관 상태입니다. 때문에 고향에 돌아간 공무원들이 관공서로 복귀하고 싶어도 도로가 갈라지거나 유실돼서 고속철도인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고 그리고 항공기마저 결항돼 있기 때문에 현재 인력 부족으로 지진 피해 지역의 관공서가 거의 패닉 상태에 놓여 있고요.

때문에 일본 정부는 어제 긴급히 일본 자위대 1000명을 이시카와 현으로 파견해서 지진 피해에 대한 복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기상청에서 앞으로 일주일 내에 또다시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서 현재 정확하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고 복구작업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정리를 해보면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께 뉴스를 전해드리기로는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전해드렸는데 현지에서는 이시카와 현에서만 지금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고 전해 주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도로도 마비되고 철도, 항공 다 막힌 상황에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집계가 되는 상황인지조차 보도가 나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재순]

어느 언론에서조차 현재 피해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었기 때문에 관공서가 모두 휴관 상태고요. 그리고 직장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모두 다 휴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력조차도 없을뿐더러 구조 작업에 필요한 포클레인 등 장비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이고요.

그리고 장비가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운전할 운전기사조차도 모으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지도 않고 있고 그뿐만 아니라 기초 구조 작업조차도 당분간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쉽게 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지에 자위대가 1000명 정도 파견이 됐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복구 작업이나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현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통로는 어디에서 들어야 되는 겁니까?

[유재순]

지금은 물론 유튜브라든가 SNS상을 통해서 시시각각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일본 정부나 일본 기상청, 일본 언론 같은 경우에서도 정확하게 전체적인 데이터를 피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설날인 데다가 그리고 한겨울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이렇다할 전체적인 윤곽을 나타낼 수 있는 피해 상황이라든가 인명 피해, 구조작업, 복구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언제쯤 정상화가 될 것 같다라는 전망조차 지금은 무의미한 상황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유재순]

그렇습니다. 그런 데다가 일본 기상청이 시시각각으로 경보를 내보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또 진도 7 정도의 강한 지진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으라고 계속 지금 속보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 작업이라든지 피해 복구라든가 이런 것들은 아직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 주신 대로 관공서가 휴관 상태에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피해 상황도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아무쪼록 사상자가 더 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강진 발생 지역에 일본 최대 규모의 가지와자키 시 카리와 원전 등이 다수가 몰려 있어서 염려됩니다. 현지 뉴스에서는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설명이 나왔나요?

[유재순]

일단 원전에서 1호기 변압기 부분에서 기름이 유출돼서 일단 1호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고요. 그리고 니가타 현에 위치한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 카리와 원전, 그리고 후쿠이 현에 위치한 스루가 원전, 미하마 원전, 간텐 오이 원자력 발전소, 간텐 다카하마원자력발전소에서는 아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일주일 이내에 강진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는 예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규모와 관련한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까?

[유재순]

규모에 대해서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는 최대 8일까지, 8일이 일본 성인의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일, 5일부터 일반 직장인들은 출근인데 최대 휴일을 하는 곳이 8일까지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규모에 대해서는 휴일이 모두 끝나는, 휴가 기간이 끝나는 8일 이후에야 정확한 통계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쪼록 추가 피해가 없기만을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오늘 전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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