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 2023년에 160여회 강연 진행…“1만명 넘게 만났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3년에 160여회 강연으로 이태석의 정신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틀에 한번 강행군을 한 셈인데 요청기관도 초중고, 대학, 교육청, 시민단체, 관공서등 다양하다.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지 십여 년이 지났음에도 그를 찾는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시대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구수환 감독은 분석한다.
이기심과 돈과 권력이 성공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이태석 신부를 통해 올바른 삶에 대한 가치를 배우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구 감독의 강연은 70퍼센트가 학교다. 어릴 때부터 이타심과 공감능력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교사들의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다.
교육현장의 이태석 신드롬 현상은 이태석재단의 활동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광역시 리움 박물관에서는 광주 전남지역 교육장, 장학관, 교장, 교사, 시민대표, 언론사 기자 등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모두가 이태석 신부의 삶에 감동하고 섬김의 정신이 확산되도록 열심히 활동을 해왔는데 재단에서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발표도 있었다. 전남 장흥군에 있는 장평중학교, 올해 신입생 지원자가 없어 애를 태웠는데 갑자기 열 세 명이 지원을 했다.
장흥 장평중학교 백귀덕 교장은 “학교에서 주민을 초청해 마련한 구수환 감독의 강연이 학부모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며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이 시골학교에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울먹였다.
이어 장흥 교육지원청 정순미 교육장은 “관내 모든 학교에 강연이 가능하도록 지원했고 이영화 비움 박물관장은 구감독의 강연을 위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수환 감독은 “이날모임이 이태석 재단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리였다”며 “이태석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20여명의 동지가 생긴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2024년은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지 4년째 되는 해이다.
구수환 감독은 “2024년에도 이태석의 정신을 통해 감동과 희망이 담긴 소식을 더 많이 전하도록 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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