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百 센텀시티···연매출 2조 달성

부산=조원진 기자 2024. 1. 2. 08: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백화점 최초···개점 14년만
관광지 특화 콘텐츠·과감한 상품 기획
신세계 대표 글로벌 점포로 등극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서울경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서울 외 지역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했다.

2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연 이 백화점은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를 기록했다.

연 매출 2조원은 전국 70개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소수의 서울권 점포만 달성한 기록으로, 지역 점포가 여러 수도권 점포를 제치고 2조원을 거둔 것은 의미가 깊다는 게 센텀시티점의 설명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60%까지 상승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668% 뛰어,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운대 한가운데에서 시내 면세점,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과 신세계 그룹 유통 벨트를 형성하며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잡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 · 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2009년 개소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워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2016년에는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 8462㎡로 확대,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검증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 곳에 모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쇼핑센터와 견줘도 손색 없는 규모와 콘텐츠로 글로벌 초대형 복합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센텀시티점은 여름철 차별화된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해 집객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힙합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박재범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와협업해 전시, 공연, 토크쇼 등 다양한 힙합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고 2022년 7월에는 부산 수제 맥주인 ‘고릴라 브루잉’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쉐이크쉑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F&B 브랜드는 물론 해운대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삼진어묵’, ‘이흥용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들여와 쾌적한 실내에서 부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고객들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백화점 최초로 개소와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 루이비통 · 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

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 국내 1등 백화점인 강남점에도 없는 매장을 보유한 점포이기도 하다.

센텀시티는 문화, 교육, 지역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대형유통업체의 자발적인 상생협력과 지역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인 ‘2023년 지역기여도 조사’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됨으로써, 그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2009년 개점 이후 부산지역 중·고교생 1800여 명에게 1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로 2023년 부산시교육청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메세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大)를 넘어 세계 최고(高)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