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떠나고 구창모는 입대…지킬 수 없다면 바꿔라, NC 선발 전면개편 예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의 빈자리는 누구 한 명이 메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리그 최고 수준 선발투수인 구창모는 유니폼이 아닌 군복을 입었다. NC 다이노스는 화끈한 변화로 새해 새 선발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2000년생 최초의 완투승 주인공 김영규, 그리고 프로 입단 2년차 신영우까지 주목해야 하는 선수들이 줄을 섰다.
NC는 지난해 75승 2무 67패 승률 0.528로 정규시즌 4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선발투수의 성적은 47승 40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불펜진이 합작한 28승 27패 평균자책점 3.92보다 좋았다. 그런데 선발투수로 120이닝을 넘긴 선수는 오직 페디 한 명 뿐이었다. 페디는 30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면서 180⅓이닝을 책임졌다.
그 다음으로 선발 투구 이닝이 많은 선수는 24경기에 나온 신민혁(112이닝)이다. 송명기(82⅓이닝)가 3위, 그 뒤로는 선발로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없다. 태너 털리(64⅔이닝) 이재학(64⅓이닝) 테일러 와이드너(61⅔이닝)를 합쳐야 페디와 비슷한 수준이다. 구창모는 9경기에서 47이닝을 던졌다. 여기서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라는 후한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1년 반 동안 상무 야구단에서 뛴다.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 2명이 동시에 팀을 떠났다. 강인권 감독은 이미 계약이 끝난 2명의 새 외국인 투수와 신민혁까지 3명을 확실한 선발 카드로 분류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늘 그렇듯 경쟁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페디의 영향력이 워낙 컸던 시즌이다. 반면 와이드너와 태너의 몫은 생각보다는 조금 적었다. 물론 (페디만큼) 기대는 하지만 새로 오는 선수들이 페디만큼은 못 할지라도 두 선수가 좋은 성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페디 하나의 몫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NC 외국인 선수 3명의 성적을 합하면 306⅔이닝에 평균자책점 2.70이었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각각 160이닝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은 해줘야 '페디와 나머지'의 기록을 따라갈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의 말처럼 그만큼 페디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그런데 카스타노와 하트는 모두 왼손투수다. 강인권 감독은 유형보다 수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군 가운데 출중한 선수를 뽑으려다 보니 왼손투수 2명이 됐다"고 했다.
그렇다고 4, 5선발 후보군에 왼손투수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김영규와 최성영은 이미 선발투수로도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다. 내년 후보군에 포함된다. 강인권 감독은 "김영규의 선발 전환은 아직 정확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준비는 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나 캠프에서의 준비 상황을 보면서 여러 선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포스트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3선발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정규시즌에는 29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16⅓이닝 동안 단 2실점에 그쳤다. 페디의 폼을 보고 따라했더니 공이 살아났다. 커터와 체인지업의 궤적을 이용해 피치터널 효과를 누렸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은 재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시즌 막판 활약으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 2명과 신민혁까지 3명만 선발로 확정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지금 선발 자원들에게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재학 최성영에 김시훈도 있고, 이준호 이용준 김영규도 체크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아끼고 아꼈던 오른손투수 신영우도 올해는 1군 캠프에 합류한다. 신영우는 퓨처스리그 첫 시즌에서 17경기에 나와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를 남겼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신영우는 캠프에 합류할 것 같다.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선수들도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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