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창 잘 나가다가 추락…日 MF 결국 최종명단 ‘탈락 쓴맛’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27·라치오)가 결국 카타르행 비행기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주축으로 활약한 데다 지난해 9월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하며 A매치 평가전에 출전했던 그였지만, 최근 라치오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가마다는 지난 1일 모리야스 하지메(55·일본)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그동안 꾸준히 발탁되면서 A매치 31경기를 뛰어왔던 데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4경기 모두 출전했던 그는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사실 가마다가 최종명단에서 제외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었다. 지난여름 라치오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백업 멤버’로 전락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데다, 경기력마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1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 시간이 47.7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이 전부다.

가마다는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유럽파였다. 지난 2015년 사간 도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년간 활약하다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활약했다. 특히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3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1~2022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가마다는 지난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프랑크푸르트와 재계약이 아닌 이별을 택했고, 라치오로 적을 옮겼다. 당시 그는 바르셀로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로마, AC밀란 등과 연결되면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여타 이유로 협상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가 라치오와 극적으로 합의했다.

가마다는 라치오에 합류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정작 이적 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출전 기회를 받아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가마다는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찾아 불과 6개월 만에 라치오를 떠나길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은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도미야스 다케히로(25·아스널),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미나미노 다쿠미(28·AS모나코), 엔도 와타루(30·리버풀),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등이 예상대로 최종명단에 승선했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도 발탁됐다.

◆ 일본 축구대표팀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도쿄), 마에카와 다이야(비셀 고베),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

▲ 수비수(DF) =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마이구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마치다 코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와타나베 츠요시(헨트), 이타구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 미드필더(MF) / 공격수(FW) =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나카무라 게이토, 이토 준야(이상 스타드 드 랭스),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이상 셀틱),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 아사노 다쿠마(보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엔도 와타루(리버풀),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