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도 흔들…일본 강진으로 최소 5명 사망, 피해 속출

이재승 기자 2024. 1. 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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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묵호에 67㎝ 지진해일…북한서도 관측
[앵커]

어제(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우리나라에도 지진해일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밤사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기자]

어제 지진은 우리나라 동해안과 바로 마주 보는 일본 이시카와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발생 시간은 어제 오후 4시 10분쯤이고요, 애초 규모 7.4로 발표했다가 일본 기상청이 규모 7.6으로 높였습니다.

이후 어젯밤 6시쯤부터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도달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높은 지진해일은 어젯밤 6시 6분에 강원도 묵호에서 관측된 67㎝였습니다.

두번째로는 6시 10분 속초에서 41㎝가 나타났습니다.

해일 높이가 20~30㎝만 돼도 "사람이 움직이기 어렵고 선박에 피해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하는데요, 북한에선 이보다 더 높은 해일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일본의 피해가 가장 컸을텐데, 지진해일에다 한밤중에도 계속 흔들림이 느껴졌다면서요?

[기자]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에는 이미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지진은 일본 북쪽에서 발생했는데, 일본 남쪽인 수도 도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는데요, 이 정도면 사람이 서있기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진 발생 주변지역은 3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요, 이시카와 현 내에서는 무너진 가옥에 깔리는 등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새벽 이시카와현에 내렸던 쓰나미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지만, 주의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에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경보'에서 '주의보'로, 지진이 잦아들고 있다니 다행인데 아무래도 당분간은 우리도 안심할 수가 없겠죠?

[기자]

네, 어제 발생한 지진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지진해일이 대략 하루 정도는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동해 쪽에서는 오늘 오후까지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지진해일과 별개로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특히 강한 너울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고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1900년대 이후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관측된 적은 4차례 정도인데요, 지난 1993년 7월 12일 지진해일이 내습했을 때 속초에선 최대파고가 2.76m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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