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지진 최소 5명...여진 최대 1년 이어질 수도
정종문 기자 2024. 1. 2. 07:55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지하철역입니다.
지진을 감지한 사람들이 급히 몸을 낮춥니다.
전광판이 크게 흔들리더니, 역사 전체가 불이 꺼집니다.
다른 곳에선 건물 천장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닥을 적십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이시카와현 스즈시.
지붕만 보이던 건물이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뿌연 먼지 사이로 건물이 종적을 감추기까지 전체 과정이 고스란히 CCTV에 잡혔습니다.
건물 앞 주차장은 종잇장이 구겨진 것처럼 솟아오르거나 찢어져 있고, 도로 바로 옆엔 뿌연 먼지에 싸인 무너진 건물 잔해가 보입니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로 몰아치기 시작하는 허연 파도가 예사롭지 않은데, 카메라까지 심하게 흔들리며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최대 진도 7.6 강진과 그 여진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일본 당국은 밝혔습니다.
집이 무너지고, 여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기상청은 추가 지진을 대비하라고 경고했는데,
[시모야마 토시히로 /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다음 주, 특히 2~3일 내 진도 7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에도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4.9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학계에선 최대 1년까지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제프리 파크/ 예일대 지구과학 교수]
“저는 추가 여진이 걱정스럽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혹은 1년 동안 상당한 여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진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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