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조수행, 김인태와 재밌는 경쟁 가능” 베어스 육상부 부활? 도루왕 정수빈과 시너지도 기대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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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엔 크나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다.

만약 외야에 국내 주전 야수 경쟁 자리가 생긴다면 이 감독은 외야수 조수행의 주전 도약 가능성을 기대한다.

2024시즌 베이스 크기 확대와 피치클락, 견제구 제한 등 뛰는 야구 중요성이 커지는 까닭이다.

조수행과 더불어 김인태도 지독한 부상 불운을 떨치고 2024시즌 반드시 주전 도약 기회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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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엔 크나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다. 세계 최초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 1군 도입에 이어 견제구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피치 클락 등이 한 번에 적용된다. 출루와 뛰는 야구의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도 2000년대 중반 ‘육상부 야구’의 부활을 꿈꿀 수 있다. 우선 ‘잠실 아이돌’ 정수빈이 데뷔 첫 도루왕을 차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2023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43안타/ 33타점/ 39도루/ 출루율 0.375/ 장타율 0.371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 부동의 리드오프였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강한 2번’을 맡아준다면 정수빈과 라모스의 막강 테이블세터진 활약을 할 수 있다. 그 뒤로 양석환·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대형 FA 삼총사가 해결사 역할을 맡는 그림이다. 헨리 라모스의 준수한 활약상을 가정하면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상위 타선 수준이다.

두산 외야수 조수행.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외야수 조수행.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외야수 김인태. 사진=천정환 기자
거기에 지명타자 얼굴에 따라 팀 타선 색깔도 달라질 수 있다. 우선 헨리 라모스의 수비 위치는 좌익수 혹은 우익수다. 김재환이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다면 국내 외야수 가운데 한 명이 주전 도약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정수빈 선수가 중견수로 자리 잡고, 헨리 라모스가 좌익수 혹은 우익수 가운데 어디에 뛸지 정해야 한다. 아무래도 김재환 선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듯싶다. 김재환 선수가 수비에 들어온다면 자연스럽게 라모스 선수가 우익수로 갈 거다. 다만, 김재환 선수가 지명타자 자리로 가야하면 라모스 선수는 국내 외야수와 조합에 따라 좌익수 자리에도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외야에 국내 주전 야수 경쟁 자리가 생긴다면 이 감독은 외야수 조수행의 주전 도약 가능성을 기대한다. 2024시즌 베이스 크기 확대와 피치클락, 견제구 제한 등 뛰는 야구 중요성이 커지는 까닭이다. 외야 수비와 더불어 주루 능력이 가장 뛰어난 조수행이 우익수 주전으로 도약하는 게 이 감독의 플랜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이 감독은 “조수행 선수는 발이 빨라서 상대 팀에 굉장히 까다로운 유형의 타자다. 타율이 2할 5푼 이상만 되더라도 수비와 주루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하기에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김인태 선수와도 재밌는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수행은 2023시즌 타율 0.219/ 48안타/ 1홈런/ 17타점/ 26도루/ 출루율 0.298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조수행이 타율 수치를 더 끌어올리길 희망한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 때 이 감독은 조수행의 타격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조수행과 더불어 김인태도 지독한 부상 불운을 떨치고 2024시즌 반드시 주전 도약 기회를 잡아야 한다. 김인태는 2023시즌 주루 도중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을 거친 뒤 시즌 막판 복귀했다. 김인태는 2023시즌 47경기 출전/ 타율 0.255/ 25안타/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우선 조수행과 김인태를 최우선 외야 경쟁 구도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조수행과 김인태 외에도 두산 외야 경쟁에 참전할 후보군은 분명히 있다. ‘미완의 1차 지명’ 김대한과 더불어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홍성호, 양찬열, 김태근 등이 치열한 내부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과연 ‘도루왕’ 정수빈과 함께 두산 외야 한 자리를 맡아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얼굴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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