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들어"..'재혼' 임형준, 전처와 11살 子 있었다 '오열'(동상이몽2)[종합]

이유나 2024. 1. 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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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큰아들과 통화하면서 죄책감이 들었다."

배우 임형준이 50살에 얻은 붕어빵 딸 육아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전처가 키우고 있는 큰 아들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1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13살 연하 아내와의 재혼으로 늦둥이 딸을 얻은 임형준의 쉰파파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임형준은 재혼한 필라테스 강사인 아내와의 결혼생활과 신혼집, 자신과 똑 닮은 붕어빵 딸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아내는 육퇴 이후 멋진 전시회를 찾으면서 임형준을 불러 "채아와 채아 오빠랑 같이 가자"고 말했다. 임형준은 아내의 말에 눈물을 쏟았다. 채아 오빠는 임형준이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임형준은 "저의 큰 아들이 있다. 11살 5학년이다. 지금 전처가 키우고 있다"며 "이혼 후 3년 정도 너무 힘들었고 조금 아픔에서 벗어날 즈음 재혼한 아내를 만나면서 행복을 느꼈다. 떨어져 있는 아들과 통화할때 죄책감이 들더라.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었다. 떨어진 아들 생각에 힘들었다. 그 무렵에 아내가 눈치를 챈 건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첫째와 몸으로 축구도 같이 해주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저희 관계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아내가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재혼한 아내는 "아이가 저를 불편하게 생각할수 있는데 그걸 해소해 주고 싶었다. 초등 남자아이라서 몸으로 놀아줬다. 둘만의 비밀도 만들고 어린 친구의 순수함과 해맑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불편하거나 눈치보지 않게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결혼식을 보고 혹시 상처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임형준은 아내의 말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아들 이야기 하면 제가 울까봐 두렵다"며 "아들이 우리 결혼식을 아이가 오는게 맞는건지. 모른척 지나가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많았다. 전처가 내 결혼 소식을 축하해주고, 아이는 어떻게 할지 물어보더라. 전처가 쿨하게 '아이가 가족인데 당연히 가야지'라고 해줬다. 아이 엄마가 결혼식 가는걸 허락했으니 아이 의사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빠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걸 눈으로 봤을 때 상처받지 않는게 중요해서 제가 직접 물어봤다. 아이가 괜찮다고 했지만 결혼식 때 자꾸 눈길이 가더라. 표정이 어떤가 괜찮나 계속 살폈다"고 했다.

임형준은 "아들이 나한테도 동생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자기가 먼저 마음을 열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눈물 범벅이던 임형준은 큰 아들과 통화했고 아들은 아빠에게 "탕후루를 먹고 싶다며 4천원을 계좌로 보내달라"고 부탁해 임형준의 눈물이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앞서 임형준은 "재혼에 결혼식을 또 해야하나 고민했다. 초혼 때 오신 손님분들을 재혼 때는 부르지 않았다. 탁재훈 신현준 등 많은 분들이 하객에서 제외됐다. 초혼 재혼 모두 온 하객으로는 마동석이 있다. 처가 식구들분이 궁금해햐는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6년차 배우 임형준은 최근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카지노'로 활약했지만 사실은 가수 박정현과 가수 데뷔 동기라고 밝혔다. 2005년 '가문의 위기' 출연 이후 다작배우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최근 재혼하며 50살에 새신랑이자 아빠가 된 임형준은 자신과 똑 닮은 붕어빵 딸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제가 나이가 많지 않지만 손녀를 보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이 들정도로 귀엽다"며 "백일까지 제가 거의 키웠다. 같이 자고 3시간마다 분유 먹이고 육아를 잘하는 편이라 자부한다"고 당근마켓에서 구한 신박한 육아템으로 스튜디오를 놀라게했다.

'3년안에 재혼하겠다' 도전한 서장훈은 "제가 임형준씨와 동갑인데 부럽고 행복해보이긴 하는데 아이 사춘기 때 60 중반이라는 말이 확 와 닿는다"고 걱정했다. 임형준은 "아이에게 사춘기를 좀 서두르라고 해야할 것 같다"며 "유치원쯤 오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시장나들이에 나선 임형준은 "손녀냐? 딸이냐?"라는 상인의 질문에 "딸이죠. 너무하시네. 저 젊어요. 40대에요"라고 당황했다. 그는 "그 질문이 너무 놀랐다. 꼬질하게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렇게 보시는 분이 계시구나 생각해서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기 전에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식 전에 보톡스를 처음 맞아봤다"고 털어놨다. 임형준은 순한 심청이 같은 딸 덕에 육아 품앗이를 해가며 도수 치료도 받는 모습. 아이가 깰까봐 숨죽여 라면을 끓여먹는 육아대디의 일상을 공개했다.

임형준은 아침과 다른 오후에 급노화된 자신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TV에 제가 이렇게 많이 나온게 처음이다. 적응이 안된다. 계속 나만 나오는게"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13살 연하인 37살 아내는 필라테스 강사. 아내는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다. 직업도 부담스럽고 마르고 부리부리한 스타일 좋아하지 않았다. 나이를 듣고 처음에 깜짝 놀랐다. 소개팅날 부담스러워 밥 먹고 다른 친구 만나기로 약속해놨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편안하고 생각보다 동안이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임형준은 "저는 한번 갔다왔고 결혼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첫 소개팅에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아내는 "오히려 편하게 연애할수 있겠다 싶었다. 오래 만나다 보니까 가스라이팅 당해서 '너가 네 또래 만나면 밖에서 노느라고 속이나 썩인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 허튼짓 할 일 절대 없다. 나는 (첫 결혼으로) 수정되어 있고 니가 시키는 집안 일도 잘할 수 있다고 저를 형준라이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어르신이지만 그릇이 작으셔서 잘 삐지시고 제가 달래 드리고 있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풍겼다. 아내는 "결혼생활이 힘들 때 먼저 결혼한 친구가 조언한 말이 있다. '난 모자른 사람과 살고 있다. 전생에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면 이겨낼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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